무안국제공항이 세계 100조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항공기정비센터(MRO)사업 최적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사업 유치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세계 MRO시장은 2008년말 현재 약 858억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4.3%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7.3%), 인도(12.3%)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아태지역은 6.3%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무안공항이 동북아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주)AAT와 함께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GEOMAR, SIGMA AEROSPACE, 홍콩 HAECO, 미국 BOEING 등 유수의 MRO사업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 내년 1월중 국내외 투자자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30일 오전 도청에서 순천대 이기만 교수, 박석호 목포대 교수, 김종성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김석원 도의원, MRO 사업 투자자인 (주)AAT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발전연구원(산업개발연구원 등 참여)이 수행한 ‘항공기정비센터 사업타성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최종용역에서는 군용기MRO사업 추진 방안과 민간투자 유치방안 등에 대한 보완 내용, MRO사업의 구체적인 사업모델 및 항공복합산업단지 개발 구상,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MRO사업의 효과극대화 방안,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방안, 그리고 투자유치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용역팀은 우리나라의 MRO사업의 대외 경쟁력 종합평가에서 정비시설과 정비능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IT와 기계부품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무안국제공항은 타 경쟁공항에 비해 부품 수송을 위한 접근성과 정비 수요국과의 거리 등 위치적 요인, 인건비 및 주거비 등 경제적 요인, 공항 운영시간 및 활주로 등 공항 특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기술적 요인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이러한 평가결과가 향후 MRO사업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사업부분에서 용역연구팀이 제안한 무안국제공항의 MRO사업범위는 항공기 중정비 및 개조, 엔진 중정비, 항공기 부품정비, 운항정비가 포함됐으며 전체 규모는 16만1천700㎡로 정비기지, 격납고 등 정비시설과 기술교육원 등 지원시설로 이뤄져 있다.
또한 MRO사업효과 극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무안기업도시 항공물류지역에 450억원을 투자해 50만㎡규모로 항공복합산업단지를 개발하게 되며 여기에는 부품생산단지, 판매지원단지, 항공연구소 등 연구단지와 호텔, 쇼핑몰 등 상업시설도 포함돼 있다.
특히 MRO사업효과 극대화방안으로 PAV(Personal Air Vehicle)와 UAV(Unmanned Aerial Vehicle)사업이 제안됐으며 다양한 사업으로 공항활용도를 높여 공항 운영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PAV는 도로주행과 비행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 개념이며 UAV는 무인항공기로 군사용 정찰 및 지형·시설물 공중촬영, 산불감시, 해안/선박감시, 방역, 기상자료 수집 등의 용도로 쓰인다.
무안국제공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적 인프라 구축방안과 관련해선 항공기 정비 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지역대학교에 항공정비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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