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지역의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사람과 자본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 KTX 정차역의 역장들이 전해주는 기대효과와 변화, 손님맞이 준비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차정윤 광주송정역장
1일 개통된 호남고속철도가 2일부터 정식운행 된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 이후 11년, 1914년 1월 호남선이 개통한지 101년만이다. 이로써 호남지역도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하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잇는 교통혁명의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이며,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46분으로 타 교통수단과의 시간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KTX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48회이며 평균 배차간격은 30분~1시간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송정역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이용할 경우 현재보다 1시간 이상이 단축되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국제도시로서 광주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의 문화허브가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오는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광주는 이번 개통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호남고속철도의 속도 혁명은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광주와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게 될 것이다.
2일 호남고속철도 정식운행을 앞두고 신형 KTX가 광주송정역을 향해 들어오는 모습.(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의 특별한 외관도 기대감을 높인다. KTX 산천을 개량한 신형 KTX 차량은 지붕과 상부가 팥죽색을 띤 날렵한 유선형으로 바닥에는 제진매트를 깔고 지붕에는 흡음제를 부착해 소음도 낮아지고 흔들림도 적다. 고객을 위해 세심하게 개선한 실내도 눈에 띈다. 좌석마다 콘센트를 설치하고 무선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켰으며, 좌석 간 무릎 공간을 일반실 기준 5.7㎝ 늘려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한 선반을 꺼내는 방식도 항공기 이코노미석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에 공을 들였다. 신설노선의 종착지이자 전국 출발의 기점이 될 광주송정역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광주송정역은 호남고속철도의 대표역으로 연계교통체계 강화, 남도의 우수한 해양·문화관광산업 개발, 지자체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간 상생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봄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거리는 4월, 호남고속철도가 지역 경제 발전에 봄바람의 꽃향기와 같은 기분 좋은 소식을 한 가득 몰고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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