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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신안군 도초도에 600만평 규모의 \'야생동물 복원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제적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관광분야 역점 사업인 \'섬 가꾸기\'의 일환으로 신안군 도초도 600여만평에 호랑이, 늑대, 공작, 사슴 등 야생동물을 방사하고 신안군 안좌도 상사치도 26만여평에 \'원숭이ㆍ낙타공원\'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야생동물 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용지보상비 1500억원과 동물원 조성사업비 2000억원, 기반시설비 1100억원 등 국비와 지방비, 민자유치 등을 통해 모두 46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야생동물 복원공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1차 보고회에서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용역을 맡은 ㈜동호 컨소시엄은 SWOT분석을 통해 이 사업의 강점(Strength)으로 독립된 섬 공간 확보, 갯벌 등 다수의 해양관광자원, 남도문화에 대한 호감, 주변의 다양한 개발계획 등을, 기회요인(Opportunity)으로 광역 접근망 지속적 확충, 복원에 대한 전지구적 관심, 선도사업의 선점 통한 지역 홍보, 국가 종 복원계획 참여 가능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접근성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함께 대형 배후도시 부재, 타깃 시장 협소, 운영 노하우 취약 등을 약점(Weakness)으로 꼽았다.
또 위협요인(Threat)으로 국내외 지역간 경쟁관계, 타 분야에 비해 높은 사업 위험도, 환경단체와의 마찰, 지속적 투자ㆍ관리 계획 필요 등을 제시해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민자유치와 환경파괴 논란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들도 사업의 현실성 여부 등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서남해안포럼 김성 위원은 동물들이 섬 환경에 적응해 서식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또 도초도에 거주하고 있는 3000여명의 주민과 서식할 동물과의 관계설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장주 위원은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약하다\"고 지적한데 이어 민자유치 가능성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사업 대상지가 목포에서 배편을 이용해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한데다 섬에 야생동물을 방사했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기술용역의 보다 알차고 실속있는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며 이 내용들을 향후 용역 수행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서남권 종합발전구상,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등 주요 국책사업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제기된 문제점을 충분히 수렴해 대책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동물·뱀·갯벌 공원 등
신안에 대규모 야생동물 복원 공원을 만드는 등 우리 도는 5대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리 전남 특유의 관광자원으로 조성될 5대 생태공원은 신안 야생동물 복원 공원을 비롯, 함평 뱀 생태 공원과 장흥 생약초 공원, 구례 야생화 공원, 서남해안 갯벌 공원이다.
신안 도초도로 예정된 야생동물 복원 공원은 600여만 평 규모. 이 동물원은 아프리카 사파리처럼 각종 야생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며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먹이사슬 상황을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이른바 ?동물의 왕국?으로 조성된다는 것.
함평 뱀 생태 공원(5만 평 규모)은 살모사 등 한국 토종 뱀과 외국 뱀 등 국내외 각종 파충류를 야생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뱀 공원으로, 뱀 독 연구소도 세워 항암제 등 기능성 신약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남진 장흥 생약초 한방 특구와 연계, 장흥읍과 관산읍, 안양면 일대 11여만 평에 조성될 생약초 공원은 전통 한의학인 사상의학을 체험하고 아토피를 치료하는 시설도 갖춘다는 것.
구례 야생화 공원은 산동면 일대 100만 평에 조성, 관광객들이 지리산에 자생하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구경하고 즐길 자연 체험의 장으로 만든다.
도는 세계 4대 갯벌로 꼽히는 순천과 무안, 신안 연안의 서남해안 갯벌 중 한 곳을 도립 공원으로 지정해 세계적인 명품 생태 공원으로 보호하고 가꿀 방침이다.
신안 야생동물 복원 공원의 경우 4600여억 원, 함평 뱀 생태 공원 600억 원, 장흥 생약초 공원 124억 원, 구례 야생화 공원 300억 원 등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도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유치해 충당할 방침이다.
이들 5대 생태 공원이 본격 개발?조성되면 우리 전남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부상,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21세기 관광 전남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5대 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 오는 5월 전문가들을 초빙해 토론회를 여는 등 관련 시?군과 긴밀히 협조,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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