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마트시티인 솔라시도 부지 내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의 자금조달이 다음 달 본격적으로 추진된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솔라시도’ 내 태양광 발전사업의 금융주선을 담당하는 KB국민은행 컨소시엄은 오는 6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조달을 추진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주선 입찰에 성공한 사업들의 신디케이션 일정이 도래하고 있다”며 “그 중 솔라시도가 조만간 신디케이션을 개시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에는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사업이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가는 것으로 논의된 만큼, 금융조달도 이에 맞물려 연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착공 시점이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PF 조달도 이에 맞춰 일정이 늦춰져 잡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사업의 금융주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솔라시도를 개발하기 위해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와 보성그룹 계열 보성산업·한양 등 민관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KB컨소시엄은 총 4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가운데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나머지 400억원은 SPC의 자기자본 출자를 통해 지분(에쿼티)투자로 이뤄진다.
솔라시도 발전사업은 해남 구성지구에 98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담아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238㎿에 달한다.
보성 계열사이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출자자인 한양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발전공기업은 한국남부발전이다.
전남 영암 삼호지구와 해남 구성지구 등 2개 지구로 구성된 솔라시도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이자 스마트시티로,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철저하게 친환경으로 운영되는 방식의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한다.
지난 7월 구성지구의 공유수면 매립 공사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투자 유치와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구성지구 약 21㎢ 부지에서는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콘셉트로 태양광 발전시설, 대규모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 자율주행 인프라 등의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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