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당초 2015년까지였던 백신산업특구 지정 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하는 등 백신산업을 기반으로 작지만 강한 생물의약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위)와 지난해 열린 2017 화순국제백신포럼 개막식. <화순군 제공>
화순군이 백신산업특구와 함께 작지만 강한 생물의약 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5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당초 2015년까지였던 백신산업특구 지정 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하고 특구 내 기관의 특·장점을 살려 협업과 융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지역 신성장 동력…생물의약산업 선도 아시아 넘어 세계로=화순백신산업 특구는 신약과 백신 등의 연구개발(임상백신사업단), 비임상·임상 시료생산(생물의약연구센터), 전임상(KTR헬스케어 연구소, 동물대체 시험센터), 임상(화순 전남대학교병원), 의약품 원료 생산, 의약품 제조(녹십자, 바이오벤처기업)에 이르는 전주기 인프라가 집약적으로 갖추어진 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다. 이와 같은 여건을 갖춘 곳은 전국에서 화순이 유일할 정도로 최적의 조건이다. 백신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데 화순군은 이러한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화순군은 생물의약산업단지(23만평)를 중심으로 단지 내에서 모든 지원이 가능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와함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일원(10만평)에는 진단 및 치료, 의료전문인력 양성이 단지 내에서 가능한 첨단 의료단지인 메디컬 클러스터도 갖췄다. 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이룬 GC녹십자 화순공장은 백신 생산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에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 사업 중 836억원 규모의 미생물실증지원센터(백신 시료 생산 대행기관)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유치해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11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유치가 확정된 천연물의약품 원료 대량생산시설은 2018년부터 4년간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에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 완공해 천연물의약품 원료를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에서 대량생산해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 지역특화 최우수 특구로 선정…생물의약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심혈=이러한 일련의 성과들은 관련 분야 수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화순군의 백신산업특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특구 운영성과에서 최우수 지역특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지역특구 우수상 등을 수상했지만 최우수 특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84개 특구운영 성과 평가 대상 특구 중 추진전략과 실적, 성과 등 서면평가와 현지심사, 외부 전문가의 합동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 화순군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백신분야 연구자와 기업인, 정부, 국제기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백신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군은 민선 6기에 구축한 생물의약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민선7기에도 생물의약이 선도하는 신경제 1번지로의 발돋움을 위해 백신과 생물의약산업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며 이를 통해 인구 유입,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융복합 생물 의약 산업 벨트의 밑그림이 그려지면 하반기에는 용역을 마치고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생물의약산업벨트가 구축되면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지원센터와 국립백신면역치료 연구원, 생물의약품 벤처중소기업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사업 유치 설립,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으로 생물의약 산업 시설을 집적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백신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화순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도시가 아닌 최첨단 생물의약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백신특구의 내실화는 물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보다 힘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 고급인력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광주일보
1990년 이전 화순은 광업(석탄)과 농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해 왔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경제성이 없는 탄광이 폐광되는 상황에 치달으면서 석탄산업은 사양길을 걷게 된다.
이에 군은 화순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필요로 하게 됐고, 이와 때를 같이해 군단위 최초로 대학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이 건립되고 생물의약과 연구개발시설이 입주 가능한 생물의약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 잠재력이 큰 생물의약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흐름도 화순군에 길을 터줬다.
특히 세계 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은 연 5~7%로 저조한데 반해 백신시장은 연평균 10~15%의 고도성장을 하는 등 제약산업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일반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데 반해 백신시장은 개발대상 품목이 다양하고 지금까지는 예방 백신에 치중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치료 백신(암, 금연, 알레르기, 노인성치매, 약물중독, 당뇨 등)과 고난도 제조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백신 등 성장 가능한 시장이 무궁무진하다.
군은 이런 점들에 착안해 백신산업에 집중하게 됐다.
화순군의 백신산업특구는 생물의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와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클러스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을 백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됐다.
당초 2015년까지였던 특구지정 기간을 2020년까지 연장하고 특구 내 기관의 특·장점을 살려 협업과 융합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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