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스러움이 살아 있고 남도의 멋과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전통 한옥을 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지난 28일 도청내 전통 한옥 추진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관광개발과와 농업기반정책과·해양항만과·개발건축과,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옥 육성 추진협의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가 확정한 올해 추진 계획에 따르면 화순 고인돌공원 입구에 있는 춘양면 대신리 지동마을이 ‘전통한옥 민박 마을’로 조성된다.
전통한옥 민박마을 조성사업에는 화순 뿐만 아니라 해남군 삼산면 무선동마을, 나주시 다도면 도래마을, 영광군 묘량면 영당마을, 광양시 옥룡면 양산마을 등 모두 5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화순과 해남이 각각 1, 2순위를 차지해 각각 올해와 내년에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도는 총 사업비 20억원(도비 7억5천만원, 시·군비 7억5천만원, 자부담 5억원)을 투입, 지동마을내 기존 한옥을 정비하면서 마을 공터에 한옥 10동을 신축키로 했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황토방과 온돌방 위주의 전통한옥 체험가옥 및 민박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 천연염색·농사 체험, 거주 작가 활용 목판화 등 ‘체험학습장’ 설치, 돌담정비로 전통 시골마을 풍경을 연출하는 것 등이다.
또 농사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 등을 활용하는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센터’를 설치하고 대나무 산책로, 움집생활 체험시설, 고인돌 별자리 공원 등도 조성키로 했다.
특히 전통한옥을 테마로 한 한옥형 민박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농촌 분야에 치중했던 사업을 어촌과 섬 지역으로까지 확대,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진도 불도와 여수 사도에 한옥형 민박 3∼5개소를 시범 지원하는 것 등을 비롯 여수·고흥·보성·장흥·해남·강진·신안 등을 ‘체류형 관광어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옥 육성 추진협의회’는 올해 추진 계획으로 ▲맞춤형 한옥 개발 보급 ▲한옥형 민박 사업 ▲전통한옥 민박마을 조성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 ▲어촌 체험마을 조성 ▲농촌 전통 테마마을 육성 등 7개 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이광형 전남도 관광개발과장은 “화순에 ‘전통한옥 민박마을’이 조성될 경우 광주 인근과 중남부권 관광자원 개발로 체류·체험형 관광객 유치와 함께 고인돌 유적지, 운주사 등과의 연계 관광으로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생태·녹색체험 관광활성화와 한옥 보급을 위해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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