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진군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1903~1950)선생 생가 주변을 정비해 역사 문화 관광지로 개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등을 제공하고 대외적 자긍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강진군은 총 사업비 12억2000만원을 투입해 강진읍 남성리 211-1번지 일원의 영랑 생가 주변에 대한 정비사업에 착수,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로 나눠 진행될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모두 완료될 예정이며 올해 확보된 예산은 6억2900만원.
이에 앞서 강진군은 정비사업을 위해 토지 3건 809㎡, 건물 3동 453㎡ 등 5건의 지장물 보상을 완료하고 이달초 진입로 공사에 돌입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기존의 진입로는 화강석으로 교체해 여름철 복사열 감소와 함께 빗물 등이 지하에 유입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정비된다. 또 진입로 한쪽에는 모란과 가시나무 등을 심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 진입로는 길이 110m, 폭 9.5m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또 2단계 사업으로 영랑 생가 우측 200평 규모의 공터에 간이 무대를 설치, 시낭송 등 상시 야외 공연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곳이 문학도들의 답사 필수 코스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형태의 창작 공간이 되도록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녹지 공간을 조성해 탐방객들의 휴식공간 확보는 물론 생가 조망권 제고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5억여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께 완료될 예정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영랑 생가 주변을 정비해 주5일제 근무 확대로 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영랑을 통한 강진의 대외적 자긍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6년 전남도 기념물 89호로 지정된 영랑 생가는 1985년 12월 강진군에서 이를 매입해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이 원형 그대로 복원돼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도답사일번지 강진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 강진=오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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