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나주에 들어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광주시 중간 지점에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산업을 육성시켜 나가기 위해 새로운 산업단지를 나주 공동혁신도시와 광주 사이에 만들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광주·전남 접경지역에 새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데는 전남도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은 3일 박광태 광주시장의 취임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광주시가 구상하는 새 산업단지는 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과 가전산업 등의 확장·발전에 대비, 새로운 산업 축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날 새 산단의 정확한 규모나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박 시장은 “새 산업단지는 공동혁신도시 추진 단계에서부터 박준영 전남지사와 많은 의견을 나눈 사안”이라면서 “새 산단의 위치가 평동공단과 20분 안팎의 거리에 있는 만큼 자동차 부품 및 가전부품, 신소재 등 부품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알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산업단지 조성은 새로운 공단의 추가 조성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광주와 나주·화순·담양·장성 등 4개 전남지역 자치구의 경제를 통합한 광역경제통합도시인 ‘신 광주 메트로폴리탄’을 만들겠다는 광주시의 장기 플랜과 직결된다. 전남의 동남권과 서남권은 자체적으로 경제 권역을 형성해 발전하고 있는 반면, 중부권에 해당하는 나주·화순·담양·장성은 상대적으로 산업화를 이루지 못해 낙후되고 있다. 광주시는 새 산업단지와 이들 4개 전남지역 시·군을 연계할 경우 전남 중부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부권-광주 경제를 통합해 광역화하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커 경제 인구 250만명의 경제통합도시 형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나주 일원에 만들어지고 있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파급효과와 광주-전남 중부권을 연결한다는 차원에서도 ‘신 광주 메트로폴리탄’ 플랜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 산업단지 조성과 신 광주 메트로폴리탄 계획의 완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광주와 이들 4개 시·군을 연결하는 ‘제3순환도로’ 건설 사업도 가속화된다. 제3순환도로는 장성∼나주와 장성∼담양, 나주∼화순, 담양∼화순을 연결하는 외곽도로로 올해 말에 장성∼담양 구간 중 일부(북광주IC∼담양 대덕면 17㎞)가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모든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동시에 발전하자는 의미에서 새롭게 조성될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할 나주·화순·담양·장성 등 중부지역과 광주의 경제가 하나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산업단지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기반으로 광주·전남이 공동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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