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케네디 우주센터’로 개발 중인 전남 고흥군 ‘나로도 우주센터’ 주변에 대규모 리조트단지가 조성된다.
고흥군청은 나로도 우주센터 인근인 영남면 남열리 201번지 일대 121만1180㎡에 ‘고흥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를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민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13일 발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이 리조트단지에는 나로도 우주센터의 위성 발사 장면을 조망할 수 있는 레저 휴양, 숙박, 마리나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레저 휴양 마리나 시설로는 Sea-side형 골프장, 스파, 요트장 등이 조성된다.
또 숙박시설로 타워별장한옥형 등 다양한 형태의 콘도 80여 동이 지어질 예정이다. 고흥군은 총 사업비를 398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중 민간업체 투자금액은 3654억원이다.
군은 지역특화발전특구 방식을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 이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특화 발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주는 제도다. 자치단체가 특구계획을 작성하고 지역의견을 수렴해 지식경제부에 신청하면 지정받을 수 있다.
현재 두산건설과 우리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고흥군에 우주해양리조트 특구 사업자로 지정해달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7월말까지 특구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 특구 지정을 거쳐 2012년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땅값 오르고 매물 바닥 나
우주해양리조트 특구가 들어서는 영남면 남열리 일대는 지난해 리조트단지가 들어설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외지인 땅 매입이 크게 늘었다.
고흥군청에 따르면 사업 예정지 1100여 필지 중 서울 등 외지인 소유는 150여 필지에 달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고흥군 토지 거래 필지수는 27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00건)보다 423건 증가했다.
외지인 땅 매입이 늘자 현재 고흥군은 이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신청한 상태다.
땅값은 급등세다. 도로변 논이 지난해 초보다 3.3㎡당 5만∼10만원 가량 오른 15만∼20만원을 호가한다.
영남면 기산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소문을 몰려 든 외지인 때문에 땅 매물이 바닥 난 상태”라며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와 가깝고, 주변 개발호재가 많아 땅값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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