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9조9467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전남 중남부권을 남해안 생명ㆍ웰빙 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는 이른바 \'M프로젝트\'를 추진한다.
M프로젝트는 서남해안 일주도로, 강진만 일주도로, 완도 고금~고흥 녹동 연륙ㆍ연도교 등을 전남 중남부권(강진, 완도, 보성, 장흥)을 잇는 사회간접자본시설이 M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착안해 명명된 것이다.
도는 23일 오후 청내 정철실에서 \'중남부권 종합발전 계획\'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전남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보성, 장흥, 강진, 완도 등 중남부권을 \'생명ㆍ건강산업\', \'남해안 웰빙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생명ㆍ건강산업\' 육성과 관련, 도는 △친환경 농업연구소 △광역농수산물 유통센터 △한방산업진흥원 및 천연자원연구원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남해안 웰빙관광 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2010년 \'웰빙 엑스포(Well being Expo) 개최 △슬로 라이프 생태건강타운 조성 △생약초 휴양랜드 △해수녹차타운 등을 조성한다.
또 △다도해권 경비행장 건립 △도시 근로자의 은퇴 이후 주거공간 마련 △장수테마공원 및 친환경 장묘단지 조성 △탐진강 생태박물관 건립 △주암호 생태습지원 및 호소수질 정화실험센터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이같은 계획아래 보성은 \'녹차산업ㆍ소리 문화\' 지역으로 특화된다. 이를 위해 도는 보성을 녹차산업특구로 지정하고 소리문화공원과 주암호권 청정산업을 조성키로 했다.
장흥의 경우 한방산업진흥원 및 천연자원연구원을 설립하고 농어촌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한방건강산업\' 지구로 특화하기로 했다.
강진은 청자ㆍ실학문화벨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공센터, 강진만권 해양리조트 시설 등이 들어서 앞으로 \'문화ㆍ관광, 유통ㆍ가공산업 단지\'로 조성된다.
완도에는 해양생물산업 클러스터, 해양레저 및 어촌 체험시설 등 \'해양관광 및 해양생물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는 관련 10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10대 핵심산업은 친환경농업단지, 광역수산물 유통센터, 한방 녹차산업 특구지정, 전남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 천연자원연구원 설립, 교육 연구 연수 집적단지 조성(공무원교육원 이전 등), 남해안해양리조트 조성, 생테문화 체험관광벨트, 슬로우 라이프 생태건강 타운 조성 등이다.
도는 중남부권 종합발전계획 실현에 필요한 9조9467억원은 국비 7조8134억원을 지원받고 도비 4519억원 및 군비 3974억원을 투입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1조2840억원은 민간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중남부권 종합발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남부권을 특정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주암댐과 장흥댐 상류를 청정산업특구로 지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다도해 도서개발 촉진을 위한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중남부권 발전전략 추진기획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중남부권에 2020년까지 고부가가치 생명ㆍ웰빙산업과 자연ㆍ문화가 조화된 웰빙 관광지 등을 조성키로 한 것은 이 지역이 전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발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지역 특성을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는 점을 23일 발표한 \'중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밝혔다.
● 중남부권 발전계획 배경
전남도가 이날 발표한 중남부권 발전계획에 포함된 장흥군의 낙후도는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221위, 강진군은 220위, 보성은 216위, 완도는 207위 등이다. 이들 4개 군은 전남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서남권발전구상이나 엑스포 유치 등 대규모 개발계획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중부권 일각에서는 홀대론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전남도가 중남부권 발전전략을 수립한 것은 중부권 소외론을 잠재우는 한편 개발에서 소외돼 비교적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미개발의 특성\'을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어떤 내용 담았나
전남도는 장흥, 보성, 강진, 완도 등 4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청정 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이들 지역을 2020년까지 고부가가치 생명ㆍ웰빙산업과 자연ㆍ문화가 조화된 웰빙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부권 종합발전 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남발전정책 자문위원, 연구자문위원, 중남부권 기획단, 도와 일선 시ㆍ군 관계자 등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10대 핵심사업\'을 확정했다. 이는 중남부권을 \'생명ㆍ건강산업\', \'남해안 웰빙관광 거점\', \'쾌적하고 살기좋은 복지 농어촌\'으로 조성한다는 도의 비전과 맞물려 추진될 예정이다.
핵심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도는 먼저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중남부권에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특구를 지정해 육성하고 친환경농업연구소와 친환경쌀 인증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농특산물의 선별, 포장, 저장, 가공 등을 현대화하는 광역수산물 유통센터와 \'청정농수산물 유통회사\'도 설립된다.
남해안에는 해양생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도는 이를 위해 해양바이오 식품 및 신물질 등을 연구ㆍ개발하는 해양생물연구센터와 해양생물산업단지 등을 조성키로 했다.
도는 중남부권의 웰빙 이미지를 살려 한방ㆍ녹차산업 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이 특구에는 한방산업진흥원, 녹차가공단지 및 녹차연구소가 설립된다. 전남도와 중남부권 자치단체가 웰빙 엑스포 개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 혁신도시의 첨단전략산업과 연계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 산업단지에 특화되는 업종은 광양만권 산업단지 및 대불산단과 연관된 산업, 친환경농수산물 가공산업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중남부권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는 천연자원을 산업화하기 위한 \'천연자원연구원 설립\' 사업도 추진된다.
교육ㆍ연구ㆍ연수집적단지도 조성된다. 도는 이 단지 조성을 위해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을 중남부지역으로 이전하고 중앙공공기관의 교육 및 연수시설 유치, 다산실학연구원, 목민교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전남 다도해와 해안일주도로 등을 활용한 남해안해양리조트 사업도 추진된다. 가우도 해양리조트, 율포 해수ㆍ녹차타운,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강진만ㆍ득량만을 연계한 복합해양관관루트 조성 등이 이 사업에 포함됐다. 주암호, 장흥호, 화흥포, 강진천 하류 등을 호수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생태ㆍ문화체험 관광벨트\' 사업과 삼림욕장, 휴양림 등을 조성하는 \'슬로 라이프(slow life ) 생태건강타운\'도 조성된다.
● 실현 가능한가
전남도는 이같은 주요 프로젝트의 법적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남부권 특정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에 도서정책기획단 설치 등 다도해 도서개발 촉진을 위한 추진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투자재원 확보 등 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중남부권발전전략 추진기획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문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있다.
이들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비 7조8134억원, 도비 4519억원, 군비 3974억원, 민간 자본 1조2840억원 등 총 9조9467억원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와 관련, 도는 \"특정지역 지정 추진을 통해 낙후지역인 중남부권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법적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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