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이 남은 여생을 고국에서 편히 보낼 수 있도록 ‘미국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10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한 목사와 ‘미국타운 조성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무안군은 전국 대부분 시·군에서 매년 인구감소와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나 오히려 이번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약 200세대의 미국 교민 이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목사는 미국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무안의 미국타운에 대한 광고 등 홍보활동을 통해 교민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은 우선 이주교민이 100세대가 넘을 경우 이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며, 최대 200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인구증가는 물론 살기 좋은 군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군은 전남 신도청 이전과 무안기업도시 건설 등 지역여건 변화에 발맞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타 지역과는 달리 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체험하도록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평상시에도 마을을 방문해 생활영어를 좀 더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미국 타운 조성을 계기로 지역내 위치한 회산백련지, 초의선사탄생지, 도리포해안 등을 연계한 관광과 교육, 문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정재남 기자
무안군에 전국최초로 미주교민을 위한 대규모 주거 타운이 조성된다.
무안군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남은 여생을 고국에서 편히 보낼 수 있도록 American Village in Muan 건설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길중 목사, 김수범 전 노인회장)와“미국타운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지난 9일 군수실에서 가졌다.
미국타운은 400백억원을 투입,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가 4만여평에 미국풍 전원주택 단지로 조성되며 여기에는 60세 이상 재미교포 100세대가 거주하게 된다. 특히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추진위원회 측에서 입주희망 교포를 모집해 전액 부담하고, 무안군 금고에 입금 후 집행토록 했기 때문에 무안군으로써는 민자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군은 교육센터, 복지센터, 진입로 확포장 등에 30∼4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현경면 외반리가 고향으로 30년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추진위 공동대표 이길중 목사는“고국으로 돌아와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교민들의 열망을 담아 무안에 미국타운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타운이 들어서면 인구유입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저마다 성공한 교민들이 주거하면서 상당 규모의 부(富)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추진위 이태헌 사무국장은“100세대에 지급되는 연금만도 연간 72억원에 달하고,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연금 수령이 가능한 만큼 상당부분 무안군에 유입돼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며“휴가철이면 교민자녀와 외국인들이 무안을 방문함으로써 교포 2, 3세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타운을 홈스테이 영어마을로 조성함으로써 타 지자체에서 300∼4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것에 견줄 때 예산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안군 관계자는“마을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체험하도록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평상시에도 마을을 방문하여 생활영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미국 타운조성을 계기로 우리 지역 내 위치한 회산백련지, 초의선사탄생지, 도리포해안 등을 연계한 관광과 교육, 문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위는 무안군과 투자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달부터 입주희망자를 모집, 올해 안에 기반조성에 착수해 늦어도 2009년까지는 American Village in Muan을 완공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