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삼마도에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이 진행됐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충전량에 따라 디젤발전기가 제어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디젤발전기를 상시 가동하는 등 태양광·풍력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신성장 동력 에너지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 5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삼마도는 신재생에너지의 손실률이 32.2%에 달해 사업추진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기를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그 발전량이 부족한 경우에만 디젤발전기를 가동하도록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삼마도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3억원(국비 30, 도비 5, 군비 5, 기업 13)을 들여 태양광 140㎾, 풍력 60㎾, 에너지 저장장치 1280㎾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 연간 28만3970kW/h의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서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풍력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와 이를 저장하는 저장장치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발전으로 대처하고 기존의 디젤발전기는 예비용으로 활용, 태양광·풍력 등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해 우선 사용하고 기상여건 등으로 발전 및 저장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기존 디젤발전기를 가동해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발전시스템이 구축됐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이와 연동해 디젤발전기가 보완 가동될 수 있도록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시스템 연동이 되지 않는 디젤발전기의 경우 발전기 패널을 교체하는 등 설비를 보완해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사업이 추진됐어야 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에너지공단은 사업추진의 전제조건인 디젤발전기의 자동제어 가능여부를 검토하지 않은 채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만을 지원대상으로 해 지자체로 하여금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사기간 중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 중 디젤발전기를 예비용으로 활용하는 사업의 발전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삼마도 등 3개 도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ESS 충전량에 따라 디젤발전기가 제어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디젤발전기를 상시 가동하는 등 태양광·풍력발전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마도에 있는 디젤발전기는 지난 1996년 설치된 아날로그 발전기로 연동이 불가한 것. 감사원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분석한 결과 삼마도의 예상 발전량은 29만3762㎾h(태양광 20만426㎾h, 풍력 9만3366㎾h)은데 반해 실제 발전량은 22만 5080㎾h(태양광 20만9366㎾h, 풍력 1만5714㎾h)였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장치에서 수용가로 사용된 양인 사용량은 19만8962㎾h로 손실량(예상발전량-사용량)은 9만4800㎾h로 손실률이 32.2%에 달했다. 삼마도에는 4억5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 소형 풍력발전기 10개가 건립됐지만 풍속 미달로 발전효율은 4.02%에 그치는 실정이다. 또한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각 지자체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시설의 인허가 시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도로 등과의 이격거리만으로 발전소 입지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