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 영암·해남에 추진중인 기업도시 삼호지구 개발사업이 간척지의 토지화가 임박,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착공한 45홀 규모의 골프장이 연말내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12년만에 영암·해남 관광형레저도시 기업도시 (솔라시도·일명 J프로젝트)의 첫 수익사업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삼호읍 일대 866만1000㎡(262만평) 규모로 추진중인 삼호지구 기업도시개발사업이 공유수면(간척지)매립 공사 준공과 함께 토지로의 형질변경을 앞두고 있다.
이달내 공유수면 매립공사 준공검사 신청에 이어, 매립지 감정평가 및 총 사업비 정산 등이 이뤄지면 오는 4월께 토지등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주관사인 서남해안레저(주)가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토지 소유권이 확보 되면 사업자측의 사업지 분양이나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가능해지는 등 사업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호지구는 골프장(63홀)과 스포츠레저단지, 리조트, 골프아카데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남해안레저(주)는 지난 2014년 8월 45홀 규모의 골프장 공사를 시작했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중단됐으며 이번 토지화와 함께, PF 자금조달이 이뤄지면 연말내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골프장 공사는 기반 조성작업이 거의 완료돼 잔디 식재, 조경, 클럽하우스 조성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골프장이 개장되면 지난 2005년 낙후된 전남 발전을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솔라도시 기업도시가 사실상 첫 사업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남해안레저(주)는 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골프아카데미, 스포츠레저단지,리조트 등 추가 사업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솔라시도 삼호지구의 토지화가 완료되고 4월께 45홀 규모의 골프장에 대한 잔디활착 등 세부적 공정이 진행되면 이르면 올 연말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는 일명 'J프로젝트'로 태양(Solar)과 바다(Sea)에서 차용한 영어 발음을 한글화해 계이름의 높은음자리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으로 바꿨다.
무등일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와 해남·영암기업형 관광도시(솔라시도)가 스마트시티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최근 세종시 연동면 5-1 생활권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하는 등 스마트시티 육성 청사진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일단 2곳을 먼저 선정했지만, 올 하반기에 지자체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시범도시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전 등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해 있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스마트 혁신도시 선도모델'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거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구축을 통해 에너지와 교통·환경·방범 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하반기에는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실증도시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솔라시도 역시 스마트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전남도가 해남 구성지구를 중심으로 조성중인 솔라시도를 대상지로 신청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한 판단이다. 더구나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 기업도시개발이 최근 스마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 지역이 실증도시로 지정되면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라시도 조성계획에는 사업 대상지 중 토지매입 등이 가장 원활한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2만1천㎡(634만평)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전력을 자체 수급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00㎿ 태양광 발전단지와 세계 최대 규모인 255㎿h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탄소 제로 교통정책을 적용해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족생활이 가능하도록 100㏊(3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도 조성한다.
광주전남연구원도 솔라시도를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배양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주환경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도시로서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미 대규모 부지가 확보돼 있어 새로운 도시운영 시스템과 신기술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건이 충족됐다는 의미다.
솔라시도는 새로 개발중인 도시인데다 자연환경 등 입지적으로도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다. 전남도는 솔라시도가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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