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구성지구 사업이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업부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간척지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마무리되고 토지로의 형질 변경 절차에 들어가 사업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1조여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비를 마련할 수 있을지를 비롯해 새만금간척지 등과 경쟁을 해야 하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이주·보상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들로 남아있다. 또한 구성지구 역시 오시아노관광단지와 같이 골프장이 선도사업으로 계획돼 있으며 호텔과 마리나 등 비슷한 사업들이 계획돼있어 구성지구가 오시아노관광단지 같이 지역의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성지구는 989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산이면 구성리, 상공리, 덕송리 일원 약 634만평(2095만9540㎡) 부지에 관광·레저·교육·의료사업이 복합된 친환경 해양관광레저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 중 483만평(1593만㎡)이 간척지로 사업시행자인 서남해안기업도시(주)는 최근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서남해안기업도시는 지난 2012년 농어촌공사로부터 1㎡당 6400원에 간척지를 양도·양수 받았다. 현재 토지로의 형질 변경을 위해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며 감정평가에 따라 조만간 준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완료돼 감정평가를 받고 있으며 준공이 되면 해남군에 필지를 등록하게 된다"며 "필지 등록이 완료되면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이 자금으로 사유지 보상 등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1조여원에 달하는 도시조성비를 투자하고 이후 민자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20년이 지났지만 민자유치 실패로 황폐화돼 있는 오시아노관광단지처럼 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보상과 이주 대책 등도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 보상액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는 지난해 10월 진행됐으며 감정평가업체에서 감정평가서 납품기일 연장을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구성지구 보상사무실 관계자는 "평가서가 나오면 보상금을 산정하고 소유자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협의가 여의치 않으면 특별법에 따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거쳐 올해 안에 수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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