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사업 선정을 추진 중인 목포신항 2단계 배후단지와 3만톤급 부두를 렌더링한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형 일자리이자 그린 뉴딜 핵심사업인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목포 신항 1단계 배후단지를 해상풍력 특화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전남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위한 철재 물동량만 3억50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어 특화구역 지정 외에도 2단계로 추진되는 전용부두와 배후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소 개념이 생소한 특화구역은 항만별 특성을 고려해 유사산업을 집적화하고 특성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고시하게 된다.
현재 국내 항만 중 특화구역이 지정된 곳은 지난해 6월 지정된 인천 신항만배후부지 콜드체인(식품 운송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 특화구역으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목포 신항에 추진 중인 특화구역은 해상풍력 집적화를 위한 것으로 풍력기자재를 생산·조립하는 배후단지를 조성해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인프라 지원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특화구역 지정 신청은 발전기를 육지에서 조립해 바다로 수송해야만 해 제작과 구조물의 부두 적치 기간만 해도 최소 1년 이상 확보돼야 하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신안과 영광, 완도, 진도, 여수 등 총 14.8GW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일정에 따르면 신안에만 발전기 1천70기가 설치되고 다른 지역의 775기 등 내년부터 2030년까지 1천845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30년까지 연간 2천690만톤의 해상풍력발전 철재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3만톤급 부두 10개 규모인 3억500만톤의 신규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우선 1단계 배후부지를 특화구역으로 삼아 해상풍력 관련 산업 인프라를 집적화하겠다는 복안으로 지난달 30일 관할부서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지정을 신청했다.
연내 지정을 목표로 한 전남도는 부처 설명과 건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2단계로 2026년까지 추진 중인 3만톤급 철재부두 1선석과 배후단지 23만8천㎡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청을 했지만 당시 정부계획이 고시되지 않은데다 철재물동량에 대한 예측 근거의 구체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2단계 사업이 반영된데 이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을 통해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한 대응자료를 마련했다.
제3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8월께 해수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석훈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은 "이번 특화구역 지정은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화구역 지정이 이뤄지면 해상풍력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마련하는 등 인프라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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