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타당성 용역 조사 마무리 올 하반기 국가계획에 반영 추진 타지자체와 경쟁 없는 자체 사업 대선공약 ·내년 국가예산 반영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6월 16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초강력 레이져 연구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현민 표준과학연구원장,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 정진경 국방과학연구소 부소장, 김영록 도지사, 강성원 ICT창의연구소장, 김기선 GIST총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전남도 제공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함께 전남의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랜드마크인 '초강력레이저센터'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을까.
국가대형연구시설로 점찍었던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마련한 초강력레이저센터에 대한 타당성 분석 용역이 이달말께 완료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와 한국전력공사, 그리고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한국에너지공대 설립기본계획의 하나인 대형연구시설로 선정한 초강력레이저센터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9천억원을 투입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근에 50만㎢규모로 200페타와트(PW)초고출력·40킬로줄(kj)고에너지 기반 레이저시설을 결합한 다목적 복합연구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초강력레이저센터는 반도체, 우주·국방, 의료·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기술개발 등에 활용된다.
유럽연합과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해외의 경우 초고출력과 고에너지 기반의 이원화된 기능을 독립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지만 전남도가 추진 중인 초강력레이저센터는 두 가지를 결합한 다목적·집약형이다.
극한과학 연구와 입자가속 기능 활용 등으로 국가첨단 기술 역량을 향상하고 물리·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 연구, 실생활과 밀접한 응용분야 활용과 국가안보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국가기반산업인 반도체 기술 국산화, 우주물체 추적과 우주광통신(FSO) 등 기술개발, 광학결정 소재와 나노소재 등 첨단신소재 개발, 레이저센서 적용한 사물인터넷(IoT)기술 발전, 3D바이오 프린팅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필수연구시설이라는 평가다.
전남도가 지난 2월부터 진행해온 타당성 용역에는 레이저시설 구축 필요성, 관련산업 동향, 우리 지역에 구축돼야 하는 당위성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앞선 방사광가속기 유치전 사례에서도 나타났듯이 충청과 영남에 대형연구시설이 집중돼 있는 현실 속에 국가균형발전과 과학기술 자원의 지역편중 해소라는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호남권에 대형연구시설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 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대형연구시설은 포항(3세대·4세대 방사광가속기), 경주(양성자가속기),대전(중이온가속기), 오창(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등 충청권과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전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 중강기계획에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사업을 포함하고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하기 위한 협의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진행하는 한편 과학계 공감대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6월 한국에너지공대, GIST,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학·국책기관 등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도는 대선 공약 반영을 통해 추진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용 전남도 에너지공대지원과장은 "국책연구기관 설립의 경우 방사광가속기처럼 정책적 필요에 의해 추진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가계획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며 "전남에서 시작한 자체사업에 대한 근거를 먼저 마련도철원기자한다는 측면에서 국가계획 반영은 중요하다.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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