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 다툼 등으로 장기 표류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가 광주도시공사·민간사업자와 다음주 중 3자 협의를 나서는 등 관광단지 조성사업 협상이 재개되면서다. 그 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공성과 수익성(민간사업자)의 접점을 찾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8일 도시공사와 서진건설이 두 차례 실무협상을 했다. 다음주엔 시·도시공사·서진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 어등산 조성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지난 2005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후 16년 간 장기 표류했다. 법정 다툼 등의 이유였다. 2019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과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개발사업은 그대로 멈췄다. 지난해 12월 서진건설은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광주시는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것은 의미 없다고 판단해 항소를 포기하고 재협상을 결정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광주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를 유원지, 호텔, 골프장, 경관녹지 등 유원지로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어등산 관관당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진건설은 어등산 유원지 부지 41만 7천여㎡ 일원에 총사업비 4천816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 160실,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314실, 갤리러파크와 스트리트몰,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변경한 사업계획 안에는 휴양문화시설·상가시설 확충을 추가했다. 휴양문화시설로는 영화관, 파크 골프장 등 스포츠 시설과 청년창업공간, 로컬푸드직판장, 지역특산품 판매장 등을 더했다. 또 특급호텔 내 마이스 산업과 관련 컨벤션 회의장 확충, 기존 안에 제시된 트리피컬 돔(열대온실)의 면적도 확대했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증폭을 위해 상가 일부를 확대했다.
한경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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