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한 옛 시가지나 노후 산업단지·항만 등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인 광주 동구와 전남 목포, 순천 등 전국 8개 지역의 사업계획이 확정돼 낙후한 도심 재생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광주·전남에서는 광주시 동구와 목포, 순천 등 3개 자치단체에 총 2325억원을 투입해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광주 동구 등 전국 8개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의 사업계획이 최근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광주 동구 506억원을 비롯한 전남 목포(339억원)·순천(1480억원), 대구 남구(사업비 규모 240억원). 충남 천안(2080억원)·공주(1036억원), 전북 군산(727억원), 강원 태백(103억원) 등 총 6500억원 규모다.
지역별 사업계획을 보면 근린재생형인 광주 동구는 충장동과 동명동, 산수동, 지산동 일원 966.551㎡에 도심문화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과 연계해 도심 문화산업을 유치하고, 생활공예 활성화, 근대양옥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예술활용재생 등 6개 사업 218억원, 예술의 거리 대인시장 활성화 등 3개 사업 262억원, 금남로보행환경개선 등 2개 사업 26억원 등이다.
목포시는 전남도청 소재지인 하당·남악 등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쇠퇴한 원도심 목원동 일원 600,000㎡에 외부관광객 유인을 위한 도심관광 활성화형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지난 30년간 인구의 74%가 빠져나갔지만, KTX목포역 등이 개통될 경우 수도권 등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양한 지역축제와 유달산 등 풍부한 자연·문화 관광자원을 갖춘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는 해당 지역에 목포역∼유달산 관광루트를 개발하는 한편 민어와 낙지, 홍어 등 대표음식 특화거리 조성 및 공가를 활용한 지역출신 작가마을 조성, 게스트하우스 조성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등 10개 사업 208억원, 역사문화의 길 조성 등 2개 사업 114억원, 남진 기념 사업 등 2개 사업 17억원 등이 투입된다.
순천시는 전남 동부권 교통·행정의 중심지였으나 외곽 신시가지 조성으로 공동화된 원도심 향동·중앙동 371,000㎡일대에 ‘정원·생태’를 테마로 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은 순천부읍성 등 지역자산 활용 및 도심 공원·정원 조성 등을 통해 도심관광을 활성화하고, 노후 주거지에 옥상녹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공가를 활용한 게스트 하우스 조성 등 주민소득 창출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금곡 에코지오 마을 조성 등 21개 사업 200억원, 원도심 상권활성화 등 5개 사업 409억원, 문화의 거리 조성 등 2개 사업 93억원, 하수관거 정비 778억원 등이다.
정병윤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사업계획 확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최근 주택도시기금 설치와 입지규제 최소구역 신설 등을 담은 법령이 국회를 통과해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사업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