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2년의 성과를 뒤로 하고 23일 퇴임했다. 그가 취임한 2015년 이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만경제청)은 적극적인 지역개발과 전략적인 투자유치를 바탕한 전남지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목표해왔다.
●청년 돌아오는 전남… 일자리부터
권 청장은 취임과 함께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구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경제 활력 증진을 목표로 튜자유치에 나섰고, 지난 2015년 7월 취임부터 퇴임까지 91개사, 2조8613억원, 649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는 판단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신고 32건ㆍ4억1188만4000달러와 도착 3823만9000달러로 총 4억5012만3000달러다.
권 청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FDI 실적인 신고 1억9742만9000달러, 도착 1억3900만4000달러 등 총 3억3643만3000달러에 비해 33%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권 청장과 광양만경제청은 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 구축, 신 제조기반 기술을 활용한 뿌리기술 지원센터 착공 등으로 광양만권 미래성장 산업기반도 조성해냈다고 전한다. 올해 11월에는 전남 동부권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돼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전망이다.
광양항 물동량 창출은 배후부지에 농ㆍ수ㆍ축산물 저장ㆍ가공ㆍ유통분야 중국 기업을 적극 유치, 인근 율촌ㆍ황금ㆍ세풍ㆍ해룡산단 등을 적기에 개발로 박차를 가했다.
●고품격 산업단지ㆍ주거공간 조성
광양만경제청은 그동안 고품격 산업단지 공급과 친환경 주거공간 확충에 힘을 쏟았다. 전체 5개지구 17개단지 67.37㎢ 중 12개 단지가 개발 추진 중이다. 산업단지 기반시설 추진을 위한 국비 1215억원을 확보했고 문화ㆍ교육 등 편의시설을 갖춘 차별화된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해왔다.
율촌 제1산단은 저렴한 산업용지 공급으로 지역고용창출 선도가 특징이다. 현대제철, 금호석유화학, 오리엔트 조선 등 132개 업체가 입주해 지난 2015년 말 기준 3조9343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달성했다. 세풍산단은 미래 기능성화학소재 중심 기반 구축을 지향한다. 11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과 692억원 규모의 기반시설 지원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해룡산단은 저렴한 임대산단 및 민간 일반산단 조성 지원이 목표다.
뿌리산업인 신소재, 마그네슘 관련 첨단부품 제조기업 유치로 2000여 명 지역인재 고용창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율촌제2산단은 지난 5년간 준설토 매립이 중단됐지만 해양수산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준설토 매립을 재개한 뒤 2산단 1단지 매립을 마무리하고 있다. 선월하이파크 조성사업은 신대지구와 연계한 주거, 상업, 문화 등 복합기능 시설을 지원할 고품격스마트 도시 선도 기반 택지지구로 조성된다.
신대지구는 교육, 의료, 주거, 레저 등 명품단지로 1만1730세대 3만명 입주가 목표다.
●입주기업과 소통ㆍ불합리 규제 개선
광양만경제청은 입주기업 현장 애로ㆍ건의사항 모니터링을 상시화했다. 권 청장은 1기업 1도우미제(78개사ㆍ62건), 기업사랑자문단(5개분야ㆍ6명ㆍ32건), 현장방문(22개사), 기업인 간담회(10회)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찾아가는 건강돌보미제를 50회 운영해 36개 기업, 1870명에게 혜택을 주었고 체계적인 기업지원을 위한 입주기업체 실태조사, 기업경영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발굴 및 규제개선도 추진했다. 광양만경제청은 규제발굴 T/F팀 5개 팀을 구성하고 규제발굴 보고회 5회ㆍ37건, 전국청장협의회 4회ㆍ11건 공동건의, 국무조정실 규제건의 5건, 산업부 개별건의 1건 등을 추진했다.
산학협력을 위한 국제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개원한데 이어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교육부 승인을 받고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관광ㆍ휴양ㆍ레저 복합단지 기반
광양만경제청과 권 청장은 여수 화양지구는 국내외 투자공모, 부동산투자이민지역 지정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에 편입을 추진 중인 여수 경도와 함께 화양지구를 남해안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데 매진해왔다.
화양지구에는 남해안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사업이 국제 공모를 통한 사업시행자 선정과 콘도미니엄 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일정금액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비자와 최대 영주권 취득까지 가능한 부동산투자이민제도 지정 고시됐다.
경도지구는 남해안 관광거점 육성과 관광벨트 구축이 추진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편입은 오는 11월 산업부의 경제자유구역 위원회 심의 뒤 결정될 전망이다.
권오봉 청장은 "광양만권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했다"며 "그 동안의 성과는 직원 모두와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간 소회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