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78.8% … 2008년 78.2% 기록깨 광주 토지평균 낙찰가율 두 달 연속 120%대 여수 소라면 밭 75명 응찰 '전국 최다'몰려
7개월 연속 감소하던 경매 물건이 5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광주지역 토지평균 낙찰가율도 120.1% 를 기록해 두 달 연속 120%대 고 낙찰가율을 이어갔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이 78.8%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5월 78.2%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 감정가 대비 낙찰금액 비율로, 부동산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5월 전국 법원경매는 1만448건이 진행돼 418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629건, 낙찰건수는 486건 각각 늘었다. 그동안 진행건수는 지난 해 10월 1만93건 기록한 이후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었다.
이 기간 광주 토지 경매는 33건이 진행돼 17건이 낙찰돼 51.5%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토지경매 물건으로 30건이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소재 단독주택 경매에 2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2%인 8억 200만원에 낙찰돼 광주지역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특히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소재 전(田) 347㎡ 은 5월 전국 법원경매 최다 응찰자 물건이 됐다.
이 물건은 첫 번째 경매에서 7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2%인 1억700만원에 낙찰됐다. 사곡리 장척마을에 바로 접해 있는 토지로 전이 도로와 3면을 접해 있으며, 남해 여자만 및 복개도 등이 조망되는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추후 용도변경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연체율 등의 현황으로 봤을 때 5월 물건증가의 큰 외부요소는 없어 보인다"면서 "법원별로 적체돼 있던 물건들이 특정 시점에 풀린 건지 혹은 지표상 드러나지 않는 지방 경기 악화 현상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특히 수익이 기대되는 특정지역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 대한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면서 "철저한 가격 조사와 권리분석으로 낙찰 후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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